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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2025 대만 이란 연말 여행 첫날 _ 이란현 도착, 川岩民宿 빌라

매년 연말 한국에 있기는 아까운 이 휴무

 

이번엔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아에로케이항공이 인천 - 화롄 취항 특가로

 

항공권이 27만원 수화물비 포함해도 35만원

 

특가가 뜬 것이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티켓팅하고 있었음

 

그렇다면 가야지요

 

사실 화롄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유명한 타이루거 협곡은 2024년 지진 당시에

 

무너진 부분이 아직 복원이 안 됐다고 해서

 

대만 사는 후배가 타이페이보다 더 좋다고 강추한

 

이란현으로 가기로 합니다

 

기차표도 걔가 끊어줌

 

문제는 대만은 크리스마스가 빨간 날이 아닌데

 

올해만 헌법제정일이랑 겹쳐서 빨간날인 거다

 

그래서 공항 환전소가 운영을 안하는 거다

 

헐 나 대만 돈 딱 100원 지폐하나 있는데

 

심지어 공항에 있는 우체국 ATM 환전기는

 

트레블월렛 카드가 작동을 안하는 거다

 

 

다행히 안내데스크에 있던 아저씨가

 

누가 화롄 역으로 간다고 하자

 

나도 같이 태워가라며 양해를 구해주심

 

일단 얻어타고 그 분에게도 택시 기사분에게도

 

중국어로 감사하다고 하는데

 

기사분이 너 어디서 왔냐고 하는 거다

 

나 한국인이라고 하자

 

차내에 5초간 침묵이 흐르는 거다

 

같이 탄 그 분도 한국인이었던 거다

 

겨우겨우 도착한 목적지 뤄동 역

 

뤄동역에 ATM기가 있길래

 

천지신명에게 비는 마음으로 현금인출 해봄

 

오!!! 된다!!

 

역시 여행길에 죽으라는 법은 없다ㅠㅠㅠ

 

한국 시골도 잘 안 가는데

 

누가 봐도 매우 뚜렷한 중국 시골임

 

이란역이 아니라 뤄동역에 내린 이유

 

이 숙소가 사진 볼 때부터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음 가격도 적당하고

 

사실 제가 제일 중요시하는 건

 

숙소인가 봅니다

 

조용하고 따뜻하고 비록 앞은 논 뷰지만

 

뤄동역에서 택시로 10분 요금 150원

 

보자마자 한 눈에 나를 홀린

 

베란다 욕조 뷰

 

어차피 이란현은 대만에서도 유명한

 

온천수 지역이기 때문에

 

저는 이틀 내내 신나게 반신욕을 했지요

 

숙소 안내문

 

저 남자분이 저래뵈도 엄청 매우 친절했고

 

두번째 예약 이유 강아지 맞습니다

 

아 근데 생각해보니 이건

 

중국어 못하는 사람은 못 읽는구나

 

숙소 마스코트 헤이룬

 

초면이지만 사랑해 보고싶었어

 

얘 손님맞이 잘함 안 짖고 낮 안 가리고

 

매일 옷 갈아입음 넘모 귀여움

 

볼때마다 복복복복 끌어안고 있었음

 

짐 정리도 끝났고 저녁도 먹어야 하고

 

대만 왔으면 야시장이지요

 

뤄동야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밀크티 하나 물어주고

 

비도 오고 날도 춥고 엄청 작은 시골이고

 

그래서 사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지나갈 수가 없다

 

뤄동 사람 죄다 여기 나왔다봐

 

뭘 먹어야 잘 먹었단 소릴 들을까

 

50원 동전 하나길래 사먹은

 

생선오뎅 후추맛

 

의외로 맛있음

 

저 자리에서 바로 삶아줌

 

중국에서 먹던 호뎅이랑 똑같

 

두번째 선택

 

대만 특선 순두부에 타피오카

 

비 오는 야시장에서 따뜻달달한 두부국

 

여기 사장님도 너 어디 사람이냐고 물어본다

 

확실히 내 중국어에 베이징 사투리가 있긴 한가 봄

 

야시장이면 야바위가 빠질 수 없죠

 

혼자 온게 좀 아쉬웠던 첫 순간

 

누구랑 같이 왔으면 난 저거 했음

 

별거 아닌거 알지만 그래도

 

이런 소소한게 재밌는거 아니겠음?

 

야시장 끝까지 가면 이렇게 사원이 있고

 

그 사원 앞에 쓰레기통 택시 기타등등이 다 있습니다

 

대만 겨울 얕봤는데 와 엄청 추워

 

경량패딩 안 가져왔으면 큰일날뻔 함

 

자 나 어쩌다가 이 한국인 한 명도 없는

 

시골까지 와서 삶은 옥수수 먹고 있는지

 

생각이란 걸 진지하게 좀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