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2025 워터밤 WATERBOMB A KINTEX _ 20250705
평소처럼 평화로운 클럽생활 마치고
한가로이 늦잠자던 지난 토요일 오후
갑자기 오후 4시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워터밤 티켓을 구했으니
지금당장 롸잇나우 일산으로 뛰어나오라고
어차피 젖을거 제대로 씻지도 않고 바로 일산으로
워터밤이란게 뭐냐
매년 전국 대도시에서 열리는
젊은이들의 여름 축제 중 축제
흠뻑쇼 뺨치는 초대형 물총싸움 되시겠다
인스타 찾아보면 죄다 헐벗고 물총싸움 하고있고
연예인들도 나와서 노래부르다가 벗는
남녀모두 만족한다는 그 축제
그래서 자다 말고 바로 일어나 뛰쳐나갑니다
이런건 가줘야쥬
들어가자마자 모두를 맞이하는
줄서서 사진찍어야하는 포토존
워터밤의 상징 물총
근데 물총 안 사갖고 간 게 실수였음
일단 기본 아이템으로의 물총은 있었어야 함
근처에서 팔긴 하는데 다 바가지 심하니까
가실 분들 전날 다이소에서 물총 미리 사가세요
바로 사진 한장 더 찍고
워터밤 갈 때 일단 복장은 물 잘 마르는 복장으로
짐은 최대한 간소하게
핸드폰 방수팩은 필수
물이 상상도 못하게 여기저기서 날아옵니다
락커 있긴 한데 기다리면 속터지므로
저도 짐을 최대한 줄임
워터밤은 만 19세 이상만 출입 가능한
성인들의 파티이고
그에 걸맞게 온갖 담배와 술이
자체적인 홍보부스를 차림
대표 후원사인 스트라이프는 뭐 말할것도 없음
그냥 대놓고 스트라이프 무료로 막 뿌림
헤네시 XO, 아이코스, 릴, 네이버, 아모레 등
다양한 업체에서 부스 꾸미고 게임하고 사은품 나눠줌
당일의 인파
워터밤은 1시부터지만 보통 낮에 가면 너무 더워서
일찍가서 놀다가 빠지거나
나처럼 저녁때 가서 밤늦게 가서 나오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물론 10시간을 내리 버티는 체력 짱짱맨들도 있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는지라
계속 들락날락은 가능한데 밖에 밥집이 제대로 없어서
미리 킨텍스역 근처에서 뭐 먹고 가는거 추천
금토일 3일간 행사에서 토요일의 메인 게스트는
단연 카리나와 박재범
박재범은 끝나기 직전 마지막 타임을 장식했고
내가 공연존으로 갔을 때에는
가수 로꼬가 공연중이었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물총을 쏘고
무대에서도 수시로 물을 뿌리기 때문에
젖지 않기란 불가능합니다
그 다음 순서는 DJ INSIDECORE
방수팩에 담았더니 아 사진 화질 왜 이래
서울 클럽은 비교도 안 되는 규모에
혼자 둠칫둠칫 놀아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음
워터밤 매일 있었으면 매일 갔다
맨날 지하 클럽에만 있다가 여기 가니까 너무 신세계
제가 어제처럼 빡세게 운동한 거에
보람을 느낀 날이 없어요
아예 수영복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아서
저 정도면 그냥 대충 양호한 복장임
운동화는 젖을 각오 하고 신고 온 건데
다행히도 생각만큼 홀딱 젖지는 않았음
샌들보다는 아쿠아슈즈 추천
샌들 끈 끊어져서 들고다니는 사람 많이 봄
오늘의 마지막 게스트이자
워터밤의 빠질 수 없는 메인 멤버
박재범 타임
근데 레알 박재범 나오는 것만 보고
바로 현장에서 나옴 끝까지 다 보면
버스정류장이고 지하철역이고 사람 너무 몰려서
출근길 GTX의 위엄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영상이랑 특수효과 하나는 진짜 인정
매우 빵빵함 I도 흔들 수 있게 함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한 장
여자분들은 위에 속옷 대신 수영복 상의 입고
그 위에 간단한 셔츠 걸치고 가는 거 추천
썬크림 필수 비닐가방 그래도 좀 큰거 준비
물이 저렇게 많은데 마실 물이 없어요
가방 너무 작은거 가져가서 우겨넣느라 고생함
현장에서 수건 나눠주긴 하는데
그래도 젖을거 생각하면 마른수건 하나정도는 준비
진짜 너무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워터밤워터밤 하는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