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바로 옆 한국항공박물관 관람기 _ 20240907
원래 이번주는 어디 계곡에 놀러가려고 시동걸고 있었으나
금요일 아침부터 다시 시작된 오한과 복통으로
그냥 다 포기하고 집에 가서 푹푹 쉬다가
그럼 실내에 구경할 곳으로 발길을 옮기자 하여
김포공항에 있다고 그동안 말만 들어온
한국항공박물관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내부 전시관은 무료 체험과정은 유료인데
들어가자마자 맞아주는 비행기들
역시 국립박물관들 수준은
무료라고 해도 꽤 괜찮은데 이게 왜 무료?
일단 시작은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그림과 모형으로 비행기의 역사를 보여줌
사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에
고등학교를 나온 웬만한 성인이라면
다 알 만한 내용이니 빠르게 패스함
남학생들이 이 앞에서 떠날줄을 몰랐던
비행기 미니어처 전시장
바닥에 어떤 비행기인지 표기가 되어 있음
역시 전투기와 탱크는 나이가 몇 살이든
남자들의 베스트셀러
2차대전 때 조종사들에게 나누어주었던
조종사 업무 수첩의 내용 중 하나
사막에 착륙하면 반드시 챙겨야 할 물건과
살아남는 방법 등이 기재되어 있다
과거 타이항공의 포스터
타이항공만 해도 우리나라가 일제+한국전쟁으로
개차반이 나 있던 1947년에 개항한
생각보다 꽤 오래된 항공사이다
그리고 저 때 포스터는 지금이랑 다르게 손으로 그려서
레알 그림이 이뻐요
당시 조종사나 교육관들의
육성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표정은 심각하게 듣고있긴 한데
사실 심각할 건 또 아닙니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재밌어지는 부분
지금 대한한공의 전신인 대한국민항공사 시절
100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완전 구형으로 보이는 조종복과 장비들
일제시대를 지나
한국전쟁 당시 공군의 활약을 설명해주고
뒤로 돌아가면
이렇게 항공기를 토막내서 보여주며
현재의 항공기로 들어옵니다
아 이렇게 보니 더 작고 좁아보인다
저걸 어떻게 또 30시간씩 타고 다녔고
앞으로 또 어떻게 타고 다니지
가장 큰 흥미를 끌었던
국내 항공사별 유니폼 전시장
우리나라에 이렇게 항공사가 많았나요
유니폼 효과라는거 레알 무시는 못함
근데 계속 걷고 움직여야 하는 일인데
구두는 진짜ㅠㅠ
블랙이글!!
내가 항공기 이름 다 꿰고있진 않아도
이게 뭔진 안다
경찰 수리온!!
저걸 탔다면 이미 당신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있단 말입니다
미래의 여권 검사는 이렇게 통로형으로 지나가며
출입국 세관 검역 검사를 한번에 다 할거라는데
이거 우리가 하려다가 개인정보법에 걸렸던
화려한 과거가...
아 물론 이건 모형이고
저 앞의 스크린은 그냥 스크린입니다
1층을 다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여기서부터 체험존인데
실전체험관은 아이들이 저 비행기 잡는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있고
부모님들은 지쳐서 바닥에 널부러져 계심
여기를 통과해야지 다음 체험관으로 갈 수 있으니
돌아가지 마시고 그대로 가로질러 가세요
그래 애들이라도 즐거웠으면 됐지
예약을 안 하고 간 죄로ㅠㅠ 보시다시피
체험존은 이미 다 매진입니다ㅠㅠ
온라인 발권 가능하다는데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어요
현장 예약으로 뭐라도 체험해 보려면
사실 오전 일찍 가야해요
오후에는 거의 자리가 없어요
그리고 1층 구석에 작게 기념품점이 있는데
오 여기가 은근 알짜배기야
옥스퍼드에서 나온 국산 항공기 모형들과
아카데미에서 나온 항공기 프라모델
어린이용 유니폼부터
아카데미에서 아직도 글라이더 모형조립이 나옵니다
우와 나 어릴때 만들던 글라이더는
이겋게 색이 예쁘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항공박물관의 마스코트와 한 장
내부 음식물 반입 금지 카메라 셔터 사용 금지
4층에 카페가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운영 중단중이고
3층에 무인 이마트 24 편의점이 있고
3층 밖에 공중정원이 있어서 나가볼 수 있어요
총 관람시간 1시간 30분 정도
비행기 타야하는데 시간이 뜨거나
날씨가 안좋은 날 구경할 곳을 찾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