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들 하니까 나도 써보는 쉬인(Shein)에서 옷 사본 후기

유리지아 2024. 7. 26. 13:53

C커머스의 정변이라는 말은 이미 놀랍지도 않고
 
나는 중국에서 살다 와서 알리 익스프레스는 2015년부터 썼는데
 
언제인가 나도 모르게 테무와 쉬인까지 내 폰에 깔려버림
 
그리하여 내 폰에는 알테쉬 삼종세트가 모두 존재하게 되었고
 
알테쉬가 내 통장을 통통 털어가기 시작함
 
안그래도 옷이나 화장품 많다고 엄마한테 등짝 많이 맞았는데
 
이젠 가격까지 낮아져 옷방이 터지려하는 상태가 옴
 
그래서 남기는 옷 산 후기
 

 
사실 쉬인에 가입한 건 저 빨간 원피스 때문이었음
 
자타공인 저는 빨간색이 받는 편이고
 
저 원피스 색이 여러가지라 고를 수 있었는데
 
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해 라고 꽃혀버림
 
그 밑의 일회용 타투는 그냥 여름도 되고 하니 재미삼아 산거고
 
회원 할인받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가격이 2만원대면
 
나는 한번 입고 버려도 남는 장사라 생각했음
 
배송은 약 5일만에 온 듯
 
깜짝 놀란게 알리만 해도 '물건이 잊고 있으면 언젠간 온다' 수준이었는데
 
쉬인, 테무, 그리고 미국의 샵사이다까지
 
요새는 아무리 오래 걸려도 일주일이면 물건 옴
 

차마 나시 원피스를 회사에 입고가진 못하니
 
일본 여행갈때 입었는데 결과는 보시다시피
 
가격 대비 퀄도 매우 만족
 
중국 옷들 색 빠진다는 얘기가 있어서
 
혹시 몰라서 미리 한 번 빨고 입었는데
 
가방이나 가디건에 전혀 묻어나지 않음
 
 

첫번째 성공에 힘입어 바로 두번째 구매
 
타투같은거야 일회용으로 한번 쓰고 말 거니 그냥 사는데
 
저 벚꽃 타투 너무 맘에 들었는데 두번째 사려니
 
가격이 1200원으로 뛰었습니다
 
1200원 그거 별거 아니지만 가격이 세배가 뛰는데
 
아 뭔가 손해보는 기분 
 
처음부터 두 개 살걸
 

쉬인에서 산 옷 중 유일하게 실패한 옷
 
일단 가슴줄이 비닐 재질의 줄이 와서 자꾸 풀리고
 
M 사이즈 샀는데 커요;
 
어깨가 자꾸 줄줄 흘러내림
 
체질량지수 20의 건강한 체격인 내가 S일리 없으니
 
이건 옷의 사이즈가 제멋대로라는 결론에 도달함
 
옷 자체는 너무 맘에들어서 어떻게든 입고 싶었는데
 
결국 가슴 좀 있는 후배한테 줬어요
 
쉬인에서 살때는 사이즈 잘 보고
 
바디사이즈 다 줄자로 재보고 사셔야함
 

이렇게 된 김에 스쿨룩을 입어보자! 하고
 
양말이랑 치마는 있으니 셔츠랑 넥타이만 사면 되는데
 
전 옷의 M이 불러온 대참사에 고민하다가
 
그래도 셔츠같은건 좀 커도 입을 수 있겠지 싶어서
 
다시 M을 구매
 
저 나시는 그냥 이쁘고 싸길래 덤으로 샀어요
 
6790원이면 한국에서 냉면 한그릇 값인디
 

결론은??
 
이번에도 만족
 
아 넥타이는 너무 안이뻐서 빼버리고
 
넥타이 다시 주문 함
 
그래도 집까지 닷새만에 옴
 
날이 더워져서 이 셔츠 자주 못 입긴 하는데
 
쉬인을 알게 되면서 진짜 스타일이 다양해짐
 
어떤 스타일이건 가격이 낮으니 시도할수 있음
 
물론 옷이 버려지면서 만들어내는 환경오염은.....음.....
 

살이 빠져서 바지가 너무 커졌길래
 
허리 줄여주는 버클 사면서
 
또 오프숄더 탑을 덤으로 샀어요
 
저 탑은 아직 한번도 못 입어봄
 
사이즈는 역시 S가 적중
 
쉬인에서 DECDS는 7-80년대 고전풍 옷이 주로 많고,
 
MOD는 요즘 2-30대들이 입는 옷이 주류이고,
 
나름 중국의 유니클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품 라인 구성이 구분되어 있음
 

가장 최근에 산 제품들
 
저도 이제는 보는 눈이 생겨서
 
무슨 사이즈를 사면 맞을지 대충 보이기 시작함
 
아니 것보다 살이 빠지면서 전반적으로
 
한 사이즈씩 신체사이즈가 작아진 느낌
 
내가 S가 맞는 날이 오리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윗옷 성공
 
허리만 좀 길면 잘 매치하면
 
어디 밖에 나갈때도 입을 수 있을것 같은데
 
 

치마는 제일 만족도 높아서 잘 입고 다닙니다
 
가격대비 만족도 100%고 어디나 입기 좋은 디자인이라
 
3-4개월동안 쉬인에서 미친듯이 사제끼다가
 
나도 양심이 있지 싶어 한동안은 어플을 지웠었는데
 
티메프 사태 보고 다시 깔았어요
 
오히려 알테쉬가 환불이 더 쉽고 배송이 빠른 이상한 현상
 
 
저는 앞으로도 일회용품이나 한번 쓰고 버릴 것 등은
 
알테쉬 이용할 예정입니다.
 
아 근데 겨울코트같은 퀄이 중요한 제품들은
 
솔직히 아직까지 도전할 용기 못 내고 있음
 
구매와 판단이야 각자 개인의 선택이지만
 
쉬인이나 알리에서 옷 떼어 와서 에이블리에서 그대로 파는 걸
 
사진도 똑같이 본 저로서는
 
알테쉬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