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놀기

학여울 SETEC PET Pair 애견용품 폭풍쇼핑 _ 20240317

유리지아 2024. 3. 21. 15:39

 반려인이라면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반려인(동물)들의 축제

 

2024 케이펫페어 세텍 전시회

 

전날 밤 또 두시까지 술먹고 달렸으나

 

내새뀌 신제품 간식 먹여야된다는 의무감과

 

유산균이랑 관절영양제 사오라는 어마마마의 명으로

 

3시에 술처먹고 자서 8시에 다시 일어나 세텍에 가는 기염을 토하다

 

물론 반려동물 전시회야 많고 많지만 세텍을 선호하는 이유는

 

세텍은 코엑스나 AT센터와는 달리

 

내부에 식당가가 없어서 동물 출입이 가능하다

 

즉 세텍 전시회는 내새뀌 끌고가서 같이 구경할 수 있다

 

이 점을 노리고 나오는 업체들은 강아지 음식 시식이라던지

 

강아지 포토존이라던지 이런걸 미리 준비해놓는다

 

하지만 우리 개는 개 주제에 개랑 너무 많이 싸워서

 

저 오늘 혼자왔습니다

 

강아지 이동백도 예쁜게 점점 더 많이 나오고

 

나처럼 어깨 아픈 사람은 한쪽 어깨로는 뭘 못 메는데

 

이런건 편해보이는데

 

물론 우리 개는 12키로이고

 

이거에 안 들어갈거 같긴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이런거 사고싶고

 

너 너무 예쁘다ㅠㅠ

 

언젠가부터 세텍 펫페어는

 

우리 강아지가 세상에서 제일 이뻐 패션쇼가 되었다

 

애들 다 이쁘게 차려입고 머리에 삔까지 꽃고 온다

 

파이야아아아아악!!!!!!!

 

눈썹까지 붙이고 온 웰시코기 ㅋㅋㅋ

 

이 앞에 펫밀크 시음대가 있어서

 

우유 얻어먹겠다고 붙박이로 안 가는 중 ㅋㅋㅋㅋ

 

사장님도 마음이 좋으신지 동물을 좋아하시는 건지

 

'응 목마르면 또 와~~ 구경하고 다시 와~~'하신다

 

근데 그 도라에몽 모자 어디서 사셨어요

 

셔틀랜드 쉽독은 털이 이중모이고 천성이 예민해서

 

옷 잘 못 입는다고 들었고 우리 파이는 모자도 간신히 쓰는데

 

뭐야 얘는 같은 셔틀랜드인데 옷도 이쁘게 입고

 

넥카라에 모자도 쓰고 이쁘게 하고 왔어

 

파이야아아아악!!!!!!!!!

 

너 옷사러 가자아아아악!!!!!!!!!!

 

내새뀌 이런데 와서 꿀릴 수 없다아아아악!!!!!!!

 

인스타에서 이쁜 외국 개들 보면

 

귀에 이런 리본이나 슈슈를 하고 있어서

 

이거 어떻게 한 거지 사람 슈슈면 아플거같은데

 

리본삔 털 한번 털면 날아갈텐데 계속 보고 있었는데

 

이젠 한국에도 강아지 귀 슈슈가 생겼다

 

우리 루키 귀 염증 심했는데

 

이런거 그때 있지도 않았지만 있었으면 편했을건데

 

 

너무나 당연하게도

 

다양한 패드 / 사료 / 간식 기업들은 대형 부스를 차리고 와 있다

 

어마마마의 명을 받들어

 

다양한 강아지 유산균 샘플을 싹 쓸어옴

 

유산균 잘못 먹이면 설사한대서

 

나 어깨 아픈데 잠도 4시간밖에 못잤는데

 

풀파워 업해서 산 모든 물건을 끌어안고 어깨로 짊어지고 다님

 

우리 애는 수컷이고 중형견이라 이런거 꿈도 못꾸지만

 

나도 언젠가는 강아지 입양해서

 

이런 이쁜 옷만 입히고 다닐거야아아아

 

트위드 원피스라니 너무 예쁘잖아

 

 

제 집보다 더 좋은 개 집도 등장

 

방이 두개나 됩니다

 

강아지용으로 만들었다는 알칼리수 댕비앙

 

이런건 질 수 없죠 받아와야죠

 

내가 먹는 것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

 

나중에 강아지 산책갈때 갖고가서 먹여야지

 

 

사실 들어가서 한 5만원 정도 지르기 전까지는

 

아 내가 오늘 뭐 사러 왔지란 생각조차 못했어요

 

그냥 엄청 긁다가 그제서야 '아 나 사러 온 거 있었지'라고 퍼뜩 떠올림

 

그리고 오늘의 승전 기념품들

 

우리 파이 간식 왕창 파이가 좋아하는 펫밀크

 

친구들 고양이랑 우리 길고양이들 나눠줄 츄르랑 캔

 

강아지 간단 목욕용 장갑에 유산균 샘풀 엄청

 

그리고 전 집에 와서 다시 바로 씻고 잤어요

 

보람찬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