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놀기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 빛으로 말하다' 방문기 _ 20240209

유리지아 2024. 2. 13. 11:00

온라인에서 포천 허브아일랜드가 핑크핑크하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 이건 가야해라고 아예 삘이 꽃혀버린 경진냥

 

그러나 넘나 바쁜 상태로 갈 시간을 못 내다가

 

마침 설 연휴가 있길래 그래 이건 가라는 신의 계시다 라고 생각하고

 

머나먼 포천까지 발걸음을 하게 됨

 

포천 허브아일랜드 성인 입장료 12000원 키오스크 있음

 

핑크파티라고 해서 핑크색으로 겉옷까지 맞춰입고 갔는데

 

와우 여기 산인거다 그것도 매우 산인거다

 

산꼭대기까지 왕복하는 왕복 5천원짜리 트랙터가 있긴 한데

 

그게 또 줄이 한가람이고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거다

 

5센티 힐 있는 부츠 신고 파워풀하게 걸어올라감

 

멋부린다고 힐신고 왔으면 조땔뻔함

 

갈때 꼭 운동화 신고 가세요 반드시 운동화 무조건 운동화

 

결국 저날 신고 저 부츠 버림 앞코 다 까짐

 

그래서 도착한 말로만 듣던 핑크정원

 

생각보다 작긴 한데 낮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고

 

어디서 찍으나 전부 인스타 감성의 사진이 나온다

 

불 꺼질때와 켜질 때의 느낌이 모두 다르므로

 

서울에서 2시쯤 출발, 근처에서 뭐 좀 먹고

 

(허브아일랜드 식당이 매우 비싸고 허술합니다)

 

4시쯤 도착해서 한시간 구경하다가 5시반에 불 켜는거 보고

 

나와서 밖에서 저녁먹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이번 나들이 베스트샷

 

분홍색 정원과 하늘의 색감이 너무 예쁨

 

이래서 다들 여기 오는구나

 

이번 핑크정원축제는 3월 31일까지 하고 철거합니다

 

꼭 가세요 두번은 아니지만 한번은 갈만합니다.

 

 

핑크정원 바로 옆에 핑크 카페가 있다

 

커피랑 솜사탕은 키오스크고 아이스크림, 떡볶이, 오뎅은 사람이 파는데

 

여기 왔으면 아이스크림 물고 인증샷 또 찍어줘야지

 

라벤더 맛 보라색 히비스커스 맛 핑크색

 

가격 3천원 오뎅꼬치 2개 3천원 떡볶이 5천원

 

원래 아이스크림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추운데 옆에 오뎅국물 냄새가 사람을 홀리는거임

 

결국 사먹음 이건 안 먹을수가 없었음

 

핑크카페 앞에는 작은 핑크 스케이트장이 있어서

 

이런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데

 

스케이트 타고싶긴 했으나 너무 추워서 빠른 포기

 

2월 설 연휴에는 이미 눈이 다 녹아서 그런지

 

샌드보드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음

 

액티비티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카페 앞에 이렇게 모닥불을 피워서 앉을 수 있게 한다

 

여기 따뜻해서 사람 엄청 몰림

 

난로 나무 넣고 때는거라

 

좀만 앉아있어도 옷에 재 냄새 금방 배어요

 

타는 냄새는 옷 빨지 않으면 페브리즈 정도로는 빠지지 않으니

 

잠깐 손발만 녹이는 것을 강추

 

저 시점에 이미 제 발은 감각이 없습니다.

 

 

포천허브아일랜드에는 핑크정원 말고도

 

산타마을이라던지 교회라던지 다른 구경거리도 많다

 

불이 켜질 때까지 잠깐 내려와서 다른 곳 구경

 

저는 천주교 신자라서 교회는 큰 의미가 없지만

 

사진찍으려고 앉았어요

 

천주교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있고 기독교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없습니다

 

드디어 밤이 되고 해가 내려앉고

 

포천허브아일랜드 전체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함

 

포천 허브아일랜드 내부 야경은

 

꼭 핑크축제 아니더라도 사진찍기 좋은 곳이 아주 많음

 

사실 웬만큼 찍기만 해도 인생샷이긴 한데

 

밤에는 조명 잘못 비추면 정육점 되니까 조정을 잘 해야함

 

이 장미 정원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오히려 핑크축제에 사람이 몰려서 여기 아래쪽은 사람이 없음

 

춥지만 않으면 더 놀고 사진도 더 찍고 싶은데

 

그리고 설 연휴라 저녁 사먹으려면 빨리 움직여야 해서 아쉬움

 

저 장미 하나 뽑아오고 싶다

 

사람들이 밤에 가라고 한 이유가 있었다

 

아까 사진을 찍었던 핑크정원으로 돌아갑니다

 

역시 일찍 오길 잘했어요 사람 엄청 많음

 

조명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나오기도 힘들긴 한데

 

눈으로 보는게 사진으로 찍힌 것보다 천만배 더 예쁨

 

옆에 아저씨 감탄사

 

'잘해놨네~ 여자들이 좋아하겠네~'

 

정원 윗쪽으로 올라가면 핑크 정원을 배경으로

 

그네샷 찍을 수 있게 그네 있는데

 

여기도 줄 한참 서있음

 

앞에 복장 특이한 유투버나 인스타 하는 애들 걸리면 오래 기다려야 함

 

그리고 야간에 그네를 너무 파워풀하게 타면

 

사진이 이따구로 나옵니다

 

그네 옆에는 소원의 종 칠수 있음

 

그네 탄 사람들 다들 이리로 가서 또 줄 섬

 

그래도 나도 서 봄

 

종 소리가 예쁘지는 않지만

 

그냥 이런 사진 한 장 건진걸로 만족

 

여기서도 앞에 누구 하나 걸리면 또 한참 기다려야 함

 

사진찍는 분들 뒷 사람도 좀 생각해주세요

 

진짜 눈으로 보는 게 훨씬 더 예쁜 핑크정원 축제

 

차 타고 여기까지 오느라 매우 고생을 하긴 했지만

 

이 광경 보니까 볼만하다 진심 오길 잘 했음

 

사람 엄청 많다고 했는데

 

구정연휴 첫날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저는 개인적으로 꽤 만족합니다

 

하트샷으로 마무리

 

정육점 스타일이 되기는 했지만

 

3월 31일 전에 꼭 가라고 추천박고 싶은

 

포천 허브아일랜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