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여행들

혼자서 또다시 홍콩 마지막날 _ 침사추이에서 공항까지 첫차 탑승법

유리지아 2023. 7. 20. 13:41

홍콩항공 티켓을 싸게 산 것까지는 좋았는데

 

덕분에 아침 8시 35분에 출발하는 항공기를 타야 함

 

그러면 최소한 6시 30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함

 

홍콩항공 뿐 아니라 그레이터 베이 항공이나

 

홍콩 익스프레스 등등 홍콩 LCC 들은 이 시간 출발 항공편이 많아서

 

마지막으로 써보고자 하는 침사추이-홍콩공항간 첫 차 이용기

 

보통 홍콩 사람들은 집이 좁은 관계로

 

요리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아침 저녁은 이렇게 길에서 사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계획은 그래도 5시에 일어나서 아침 사먹고

 

6시에 출발해서 공항 익스프레스를 타고

 

6시 반쯤 공항에 도착하면 되는거 아닌가 생각했으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불안해지는 거임

 

이렇게 보니 제가 묵었던 호스텔

 

로비가 꽤나 이뻤군요

 

저기서 사진 찍었음 잘 나왔을 건데 아쉽습니다만

 

혼자 온 여행이라는 게 늘 아쉬움을 남기는 거 아닙니까

 

 

침사추이에서 홍콩공항까지 아침 6시에 주파하는 방법은

 

1. 공항버스 첫차  2. 홍콩공항 MRT 익스프레스 첫차  3. 택시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택시는 그냥 맥스로 400 HKD 잡아야 속이 편하구요

 

지하철은 잊으세요 침사추이 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첫차가

 

5시 40분 경이라 절대로 6시 반 전에 공항 세이프 못합니다.

 

공항 익스프레스를 이용한다고 하면

 

일단 침사추이에서 택시타고 카오룽 역까지 가서

 

카오룽 역에서 공항 가는 첫 익스프레스 열차는 

 

5시 58분에 있습니다

 

이거 타면 20분만에 공항 세이프 가능합니다

 

그 뒤로도 6시 8분, 6시 18분 차가 있어서

 

이것까지 타면 공항에 제 시간에 도착 가능합니다

 

 

하지만 왠지 그 새벽에 여자 혼자 그 짐을 다 들고

 

카오룽까지 택시를 타는 것도 너무 불안한거다

 

그래서 매우 무식한 방법으로 아주 고전적인

 

버스 첫차를 이용하기로 함

 

침사추이 쉐라톤 호텔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A21번 공항 2층버스 첫차가 5시 15분에 출발합니다

 

저는 4시 반에 일어나서 얼굴에 물만 묻히고 나와 있었어요

 

이미 버스 정류장에는 캐리어를 바리바리 진 공항 가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여러 명

 

여기가 첫 버스 출발점이라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짐을 짐칸에 넣고 2층 제일 앞 자리 버스 좌석에 세이프했습니다

 

그리고 이 버스는 침사추이 지하철역, 카오룽, 기타 등등을 들려서

 

공항까지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6시 30분까지 간신히 세이프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공항에 가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에 자리가 없으니까

 

차장이 사람을 안 태우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미 침사추이 지하철역 정류장에서만 해도 짐칸에 짐이 가득

 

첫차를 반드시 타야 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반드시 

 

쉐라톤 호텔 앞 버스 정류장으로 5시 15분 전에 가세요

 

이 버스를 놓친 사람들은 단체로 멘붕에 빠짐

 

 

물론 다행히 그렇게 저는 공항에 세이프 했으나

 

홍콩항공 기내 수화물 제한은 10kg이 아니라 7kg입니다

 

이미 제니쿠키로 짐이 한가득인 저는 속 편하게 짐 보내버림

 

다행히 올 때와 같은 에러가 나는 대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이번엔 또 ㅎㅎㅎ 면세점에서 남은 돈 쇼핑하며 놀고 있는데

 

공항 출발 게이트가 바뀐거다

 

아예 2층에서 3층으로

 

근데 안내방송조차 없는거다 ㅋㅋㅋ

 

게이트클로징 20분 전에 게이트 앞에 가서 안내판 보고 알았음

 

덕분에 2층에서 3층으로 헐레벌떡 뛰어감

 

아 예전에 홍콩 왔을 때도 이랬던 거 같은데

 

 

홍콩은 쨍쨍 맑았는데 서울 도착하니 비가 억수같이 왔고

 

캐리어는 안 적시겠다고 눈물겨운 투쟁을 벌여서 집 도착

 

빨래 다 빨래통에 쳐넣고 기념품만 모아보니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장미잼, 내 이름 써진 부채, 제니쿠키 저만큼,

 

그리고 공항에서 돈 남아서 산 보드카랑 잭다니엘 등등

 

이번 여름 휴가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