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다이빙 투어 첫날 _ 인천공항 지나서 EGI 리조트
코로나 이후 해외로 나갈 생각은 꿈도 못 꾸다가
주변사람들도 하나 둘 나가기 시작하고
무엇보다 인천공항 출입국 절차가 복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는 코로나19 검사 안하고 출입국 가능하다고
그렇다면 가줘야지
세부에 살고 있는 Chris 오빠를 보러 간다고 말만 하고
그간 한번도 못 갔는데 이 김에 지르는거다
이게 얼마만의 인천공항이야
아시아나 마일리지 5만 마일 남은거 그냥 싹 긁어버림
공항이 뭐라고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물론 아직까지 복구 안 된 부분이 간혹 보이기도 하지만
세월이 3년이나 훅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와 난 원래 여기가 내 집인 마냥 드나들던 사람인데
공항이 보이는 커미널 파리바게트에 앉아
출국 전 마지막으로 주스 한 잔 마십니다
새벽 1시에 도착하는 밤비행기라 커피는 못 마시겠고
공항에 사람 몰린다 해서 일부러 3시간 전에 왔는데
늦은 밤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이게 뭐라고 너도 그리웠던 기내식
맛 없지만 물론 기내식을 맛으로 먹는 것은 아니니
그렇게 비행기 4시간 반 타고 세부 공항 도착
와 한국 밖으로 드디어 나왔네
세부에서 묵을 이번 숙소는 막탄 섬에 있는
EGI Hotel&Resort 입니다
근처 리조트에 비해 규모가 좀 작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주변 리조트로 이동하기에 교통이 매우 편리함
그리고 숙소에서 내내 나랑 아침 같이 먹어 준
내가 편의점에서 캣푸드를 또 사오게 만든
리조트의 이쁜 고양이
너 잘 지내고 있는거지
작고 낡은 리조트라고 해도
식사할 때에는 이런 풍광을 자랑합니다
제가 있던 4일 중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는
내내 어깨를 구워먹을 만큼 맑은 날씨였어요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식사
미국식/필리핀식 둘 중 하나 선택 가능한데
미국식은 보시다시피 햄+계란+토스트 조합이고
필리핀식은 밥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빠질 수 없는 망고주스
그냥 길거리 망고주스도 한국보다 훨 맛있음
망고 주스 쉐이크 하루에 2잔씩은 꼭 먹으면서 다님
아직도 생각나는 맛임
여자 혼자 세부에 여행을 오면 사실 할 일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세부 여행 목적은 SSI 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것이었습니다
3일간 초보자 수업 10시-4시에 가격은 36000페소였음
다이빙 수업 내용은 곧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