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여행들

독일 출장 중 잠시 숨돌리기 _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과 학센 맛집

유리지아 2019. 10. 31. 12:09

프랑크푸르트에 1년 반만에 돌아왔다


본에서 기차타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


지난번에 걸었던 길을 똑같이 또 걸어서


여기에 이렇게 온다는게 뭔가 느낌이 묘하다


이미 독일은 영하로 떨어졌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그래도 길거리에 테이블 놓고


난로 펴놓고 밖에서 맥주마시고 밥먹음


우리는 추워서 저런짓 못함여


예전에 왔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진짜 기분이 막 묘하네


저 건너편 숙소가 예전에 묵었던 숙소


그때는 당장 오늘 어디서 잘지도 몰랐는데


상관 모시고 이렇게 여기 출장을 와 있음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첫날 일정이 끝나고 자유시간 동안


다른 분들과 잠시 헤어져서 혼자만의 시간


예전에 혼자 걸었던 뢰머광장으로 갑니다


사실 독일 오고 나서 처음 혼자 갖는 시간입니다



뢰머광장 모퉁이에 있는 과자가게


그때는 부활절 임박해서 여기 온 관계로


달걀 모양의 온갖 예쁜 간식이 가득했었지만


나 생그지라서 먹지도 못하고 갔었는데


직금은 당당히 들어가서


배고 안 고픈데 저 핑크색 과자 삽니다


맛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창밖에서 구경하던 설움을 이렇게 털어버림



인증샷


파이 비슷한거에 설탕시럽 씌운거였음


겁나 달아 개 달아


그리고 냉장보관 필수였다



들어오는 길에 잠시 들른


My zeil 쇼핑몰


그리고 마지막 날 여기서


눈썹이 휘날리는 쇼핑을 하게 됨



두번째 날에는 일정이 다 끝나고


직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을 겸 나옵니다


마인 강변에는 예전에 못 보던게 생겼어요


바로 GPS 조종으로 움직이는


친환경 자율주행 관광버스



그냥 지나갈 수 없으니


한 정거장이라도 일단 탑니다


회사 출장으로 와서 돈 막 쓸수 있어도


운동화 청비자에 압축점퍼는 그대로임 ㅋㅋㅋ



밥집으로 넘어가는 길


뢰머광장 근처 분수대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낮에는 미팅이 많아서 돌아다닐수가 없으니


사진은 죄다 밤에 찍은 것 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센 맛집으로 소문난


Lieb & seele로 갑니다


하루하루 셋이 합쳐 20유로짜리 점심을 먹은 이유는


우리 마지막날 못쓴 돈 다 모아서 독일 족발에 맥주 마시자라고


다 같이 의기투합 했기 때문이지요


직원 언니들이 사진 찍어도 된다며 문앞에 서주심


이동네는 그냥 동네 식당도 다 100년 이상 된거라


7시 반쯤 들어가서도 자리가 애매했는데


8시부터는 아예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림


장사 잘 됨 맛집은 맛집인듯


독일사람 중국사람 한국사람 다 섞여서


일단 독일 왔으니 맥주를 시킵니다


전 술을 못 마시니 콜라 마십니다


Binding은 프랑크푸르트 지역에서만 생산하는


지역 맥주를 말합니다



독일 족발 + 슈니첼 + 칠리


셋이 서해서 60유로 나옴


일단 독일 음식 엄청 짠데 여기는 하나도 안 짰고


듣던대로 독일 족발 겉바속촉


겉은 딱딱한데 속은 엄청 부드러움


돼지고기 먹는데 닭고기 먹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