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살리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D-day 1
유리지아
2015. 5. 21. 23:24
여태까지는 아무 느낌이 없이
아 그냥 또 가는거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제저녁부터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나 지금 뭔가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
여태까지 들은 가지 말란 얘기를 다 합치면
나 시집도 못 갈 판.
아빠버프 한번만 쓰겠습니다.
아침 8시 30분 비행기니 6시까진 공항에 가야 하고
6시까지 가려면 4:30분에 있는 공항버스 막차를 타야 하고
그러려면 집에서는 4시에 나가야 하므로
나는 오늘 밤을 새겠다.
이거 이용하면 조금은 수속이 빨라지겠지
들어가서 또 하숙집 가족들 선물도 찾아야 해.
32키로...정도 되려나.
7키로는 내가 메고 들어가고
아 짜파게티 두개 더 넣고 싶었는데 자리가 안 난다.
내 친구 목배게야 너는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20키로 제한인데 5키로 정도는 봐주겠지?
어차피 내 짐은 10키로도 안되고 전부 의약품에 방호용품이다.
돌아올 때는 캐리어 버리고 배낭만 들고 와도 될 판.
그리고 난 사실 얘가 제일 걱정이여.
금쪽같은 내 새끼 제발 나 없는 동안 아프지 말아ㅠㅠ
다른건 다 괜찮은데 얘 보고싶어서 어떡하지.
허구헌날 나가서 안 들어오는 누나가 미안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