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50일 여행
다시 리마, 하루 - 국경 넘어서 리마 도착, 크루즈델 수르 버스 터미널
유리지아
2016. 4. 23. 17:37
도대체 이 버스 아저씨는 운전을 어떻게 하는걸까
나 내 위치 스샷 찍어놨는데 못찾겠음
편도 버스 이동거리 1500km
아 진짜 장거리 버스 여행은 할 게 못되는듯
버스에서 저녁먹고 아침먹고 점심 또 먹음
역시나 양이 작다ㅜㅜ
메뉴는 닭고기
저 떡처럼 생긴거 뭔 맛인지 도전해봤는데
음 나름 달달하니 먹을만 했다
버스는 한도끝도 없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우리나라같은 작은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이동거리
양쪽으로는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과 사막이 지나간다
진짜 이번 여행 이동 거리로는 내 인생 최장거리 찍은듯
리마까지 세자릿수 남았습니다
중간중간 이런 작은 마을을 지난다
가끔 버스가 서서 뭔가 짐을 싣기도 하고
손님은 내릴 수 없음. 정말 담배 한대 필 시간조차 주지 않음
그렇게 리마 도착.
한달 반만에 다시 돌아온 리마.
그래도 한번 봤다고 얘가 꽤 익숙하다.
버스 전용 차선이 있어서 길 막히지 않고 버스터미널에 도착.
전에 있던 숙소가 나름 괜찮았는데
아고다로 확인해보니 그 때는 방이 없는거다
그래서 새로운 숙소를 잡았는데
부엌 쓰려면 1불 추가 아침 먹을래도 1불 추가
여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가방안에 굴러다니던 인스턴트 스프로 밥을 대신하려고 했는데
아 진짜 드릅게 짜네
나도 에지간히 짜게 먹는 편인데
남미애들 엄청 짜게 먹는다
여기 와서 입맛은 많이 버린듯
그나마 맘에 들었던 숙소의 멍멍이들.
난 너희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
오늘밤이 남미 대륙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이렇게 여행이 끝나가는구나.
진짜 내가 내 스스로한테, 고생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