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 시절

베이징 어게인_ 청화대학교, 파이로피자

유리지아 2013. 6. 19. 16:23

우리집 북경

 

엄마아빠 있는 집 북경

 

내가 3년동안 살던 집 북경

 

진짜 너무 그립고 가고 싶어서

 

이번 여름휴가 북경으로

 

공가 연차 여름휴가

 

끌어낼수 있는 휴가 다 끌어내서 만든 4박 5일

 

그렇게 갑니다.

 

학생일 때는 상상도 못했던 비자비ㅠㅠ

 

학생할인 못 받으니 비행기표 값 ㄷㄷㄷㄷ

 

가난한 인턴연구원 생활에 기둥하나 뽑아감 ㅠㅠㅠ

 

우리집인데 멀다 ㅠㅠ

 

 

가자마자 옷갈아 입고

 

영덕오빠한테 맡겨놓았던 우리 분홍이(자전거 이름) 찾고

 

가장 먼저 향한 곳 바로 여기

 

내 모교 청화대학교

 

사회과학 연구원이 있는 명제 건물

 

여기서 울고 웃던 시절이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반년이나 지나갔다

 

 

 

논문시험 떨어졌을 때

 

짜리 죽었을 때

 

우영이 귀국했을 때

 

와서 혼자 울던 천체관측대

 

고맙다 진짜

 

여기 정말 그리웠는데

 

 

셀카 한 장.

 

졸업하고 여기를 다시 돌아오다니

 

어찌보면 감개무량하다.

 

그때는 졸업만을 바라봤는데

 

돌아보니 또 학생 시절이 그립다.

 

 

 

와 졸업하기 전에 와서 써놓은 낙서 그대로 있다 ㅋㅋㅋㅋ

 

한참 추울때 와서 얼굴 빨갛게 얼어가며 쓴 거였는데

 

그래도 청화에 나란 사람이 있긴 있었구나

 

이젠 졸업해서 학교를 떠났지만

 

아직도 기억난다

 

21동 1036호 내 방

 

사회과학연구원 3층 우리 연구실

 

신도서관 4층 내 자리

 

 

늘 내가 자전거 타던 자리

 

이제는 새로운 학생들이 돌아오고

 

난 겨울에 졸업했는데

 

이렇게 여름이 돌아오고

 

학교는 다시 초록으로 물들고.

 

30살 인생중에 20년을 공부했는데

 

아직도 학교에 오면 뭔가 가슴이 뛴다.

 

 

저녁은 대권이와 함께 파이로 피자 ㅋㅋㅋㅋㅋ

 

암 피자라면 사이즈가 저정도는 돼야지

 

학생때는 일주일에 한번은 왔던 피자집

 

북경대 석사과정 1년 남은 대권이

 

너 입학할때 내가 도와준거 생각하면 으르르르

 

 

그렇게 그리웠던 북경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