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어게인_ 청화대학교, 파이로피자
우리집 북경
엄마아빠 있는 집 북경
내가 3년동안 살던 집 북경
진짜 너무 그립고 가고 싶어서
이번 여름휴가 북경으로
공가 연차 여름휴가
끌어낼수 있는 휴가 다 끌어내서 만든 4박 5일
그렇게 갑니다.
학생일 때는 상상도 못했던 비자비ㅠㅠ
학생할인 못 받으니 비행기표 값 ㄷㄷㄷㄷ
가난한 인턴연구원 생활에 기둥하나 뽑아감 ㅠㅠㅠ
우리집인데 멀다 ㅠㅠ
가자마자 옷갈아 입고
영덕오빠한테 맡겨놓았던 우리 분홍이(자전거 이름) 찾고
가장 먼저 향한 곳 바로 여기
내 모교 청화대학교
사회과학 연구원이 있는 명제 건물
여기서 울고 웃던 시절이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반년이나 지나갔다
논문시험 떨어졌을 때
짜리 죽었을 때
우영이 귀국했을 때
와서 혼자 울던 천체관측대
고맙다 진짜
여기 정말 그리웠는데
셀카 한 장.
졸업하고 여기를 다시 돌아오다니
어찌보면 감개무량하다.
그때는 졸업만을 바라봤는데
돌아보니 또 학생 시절이 그립다.
와 졸업하기 전에 와서 써놓은 낙서 그대로 있다 ㅋㅋㅋㅋ
한참 추울때 와서 얼굴 빨갛게 얼어가며 쓴 거였는데
그래도 청화에 나란 사람이 있긴 있었구나
이젠 졸업해서 학교를 떠났지만
아직도 기억난다
21동 1036호 내 방
사회과학연구원 3층 우리 연구실
신도서관 4층 내 자리
늘 내가 자전거 타던 자리
이제는 새로운 학생들이 돌아오고
난 겨울에 졸업했는데
이렇게 여름이 돌아오고
학교는 다시 초록으로 물들고.
30살 인생중에 20년을 공부했는데
아직도 학교에 오면 뭔가 가슴이 뛴다.
저녁은 대권이와 함께 파이로 피자 ㅋㅋㅋㅋㅋ
암 피자라면 사이즈가 저정도는 돼야지
학생때는 일주일에 한번은 왔던 피자집
북경대 석사과정 1년 남은 대권이
너 입학할때 내가 도와준거 생각하면 으르르르
그렇게 그리웠던 북경에 돌아왔다.